은행 기업대출 6월 0.11% 줄어 올 첫 감소, 왜?

은행 기업대출 6월 0.11% 줄어 올 첫 감소, 왜?

도병욱 기자, 김한솔
2010.07.01 17:03

저금리에도 예금 느는데 中企대출은 준다, 왜?

은행권의 기업 대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일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5개 은행의 계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342조 3837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0.11%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감소폭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94조460억원으로 전월보다 0.24% 줄어들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0.7% 늘어난 48조 337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만이 전월 대비 0.45%(3972억원) 증가했고, 나머지 4개 은행은 감소했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만한 분위기가 못됐다"며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는 상황이라 대출 확장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했고, 중소기업에 대한 건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건설사와 연계된 중소기업이 대체로 불황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가계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 대출 잔액은 282조 4546억원으로 전월 대비 0.35%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5월 말에 비해 0.49% 늘었고, 신용대출은 0.64% 감소했다.

원화대출금 전체 잔액은 644조 3779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0.51% 증가했다.

수신 쪽에서는 정기예금의 인기가 여전했다. 금리 수준은 여전히 낮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329조 5247억원으로 5월 말에 비해 2.27% 늘어났다.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하고 부동산에 투자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마땅한 재테크 수단이 없기 때문에 안전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기예금 유치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낮은 상황이지만 정기예금 영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입출식 예금 등 다른 수신 상품 잔액도 늘어 총수신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총수신 잔액은 707조 4815억원으로 전월 대비 0.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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