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4.3% 특판예금에 1.5조…은행창구 '북적'

연4.3% 특판예금에 1.5조…은행창구 '북적'

신수영 기자, 정진우
2010.07.08 11:39

금·원자재·복합금융상품 등 편입...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전통적으로 자금 이동이 없는 7월에 들어섰지만 은행 창구는 붐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특판 예금을 찾고 있어서다. 이자를 0.1%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 고객들은 불볕더위를 무릅쓰고 발품을 팔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최근 내놓은 연4.3%(1년제)짜리 특판 정기예금에 1조5000억 원이나 몰렸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연4.2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특판 예금을 출시했는데, 고객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일부 저축은행들이 제공하는 정기예금 금리(4.1∼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업은행 청담PB센터 관계자는 "금리 수준을 보면 업계 최고 수준인데 사람들의 관심이 일단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한도가 소진되기 전에 가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1700∼1800선으로 움직일 경우 펀드를 환매하려는 사람들의 자금도 대기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지난달 온스 당 1250달러까지 올랐던 금 값은 현재 1205달러까지 떨어졌다. PB들은 이럴 때 일수록 금 관련 상품에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PB팀장은 "금 가격이 조정 받고 있는데 고객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에 금의 비중을 높이라고 권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금 가격이 조정 받을 때마다 조금씩 매입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망이 엇갈리는 금보다는 가격 조정이 이뤄진 천연자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민우 신한PB 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팀장은 "천연자원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며 "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천연자원을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저위험·고수익 복합금융상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은 ELD(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나 ELS(주가연계증권) 혹은 ETF(상장지수연계펀드) 등 복합금융상품에 꾸준히 가입을 한다.

박기섭 신한PB 강남센터 팀장은 "정기예금 금리가 낮은 데다 고액 고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도 있어 거의 권유하지 않는다"며 "박스권 장세인 점을 감안해 ELF를 많이 권하고, 투자자문형 사모펀드, 10년 비과세가 가능한 저축보험 등도 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품들을 가입할 땐 꼼꼼히 따질 게 많다고 조언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복합금융상품은 상품에 따라 원금보장 수준이 다르고, 중도환매가 까다로운 등 상품조건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이 많다"며 "상품 가입 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확인 사항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