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1억원의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는?

초저금리시대, 1억원의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는?

신수영 기자, 정진우, 오수현
2010.07.08 15:25

부자들의 자산운용조언가 은행 PB들의 재테크 전략

은행권 PB(프라이빗 뱅킹)센터 팀장들은 현 시점 자산 포트폴리오의 기준을 금리에 맞췄다.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 이들은 1억 원 투자 시 상당금액은 만기가 짧고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기업은행 윤상숙 PB팀장은 1억 원을 투자한다면 5000만 원은 3개월짜리 RP(환매조건부채권), 나머지 5000만 원은 ELF(주가연계펀드)에 넣으라고 강조한다. 하반기 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 단기로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

윤 팀장은 "우선 5000만 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비해 3개월짜리로 RP에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도 "은행 사정에 따라 한도가 소진된 곳이 많은데, 이런 경우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돈을 한꺼번에 ELF에 넣는 것도 괜찮지만, 금 관련 상품이나 다른 적립식펀드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펀드도 좋은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일반 펀드와 달리 사모형식으로 돈을 모아 자문사를 선정한 후 투자하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할 수 있다는 것. 특히 ELF와 달리 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신한은행 PB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송민우 팀장은 위험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투자 유형을 달리 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는 적극적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00만 원, ELS(주가연계증권)에 3000만 원, 천연자원 상품에 3000만 원을 각각 투자하고 1000만 원은 금에 투자하는 방식을 권유했다.

송 팀장은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2~3년 내 55%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최근 증시가 박스권이라 ELS가 그 사이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5000만 원은 ELD(주가연계예금), 나머지 5000만 원은 1년 만기 채권에 투자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송 팀장은 "ELD는 기대수익이 낮고 원금보전 효과가 있어서 아주 보수적인 사람에게 유리하다"며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높다면 ELD의 매력이 없지만 지금은 정기예금 금리가 낮으니 ELD가 좋다"고 설명했다.

금이나 원자재를 권하는 PB들도 있다.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최봉수 PB팀장은 "1억 원을 투자한다면 금을 포함한 상품 쪽에 1500∼2000만 원 정도 넣고, 중국 본토 주식에 2000만 원, 국내 주식형 펀드 3000만 원, 나머지는 정기예금에 넣을 추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을 포함한 상품이 전반적으로 조정 분위기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나 경기전망으로나 중국 본토시장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분할매수가 가능하고 단기로 투자할 수 있는 전략형 펀드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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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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