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모를 둘러싼 잡음으로 사장 재공모를 진행 중인 서울보증보험에 16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14일 금융계와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장 후보 지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6명이 지원했다. 1차 공모 당시 5명 정도의 후보가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경쟁이 심화된 것이다.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 등이 유력후보로 부상했던 1차 공모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원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6명의 지원자들은 크게 관 출신과 서울보증보험 재직 경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 은행.금융감독원.보험사 등 범금융계 출신으로 구분된다.
일단 정채웅 보험개발원장, 문재우 금융감독원 감사, 방영민 현 사장 등이 대표적인 관 출신 인사들이다. 이들은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친 인사들로 지명도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 감사와 방 사장은 1차 공모에서도 접수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인물들이다.
서울보증보험 재직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로는 이수룡 전 서울보증보험 부사장, 정우동 서울보증보험 전 부사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김용덕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김욱기 서울보증보험 전무 등이 대표적이다. 방영민 현 사장도 큰 틀에서는 연고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범금융권 인사들로 이재욱 삼성화재 고문,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 민병원 제일은행 본부장, 오정운 한국경제예측연구소 연구위원, 이인욱 전 금융감독원 조사연구국장 등이 꼽힌다. 또 김용환 기술보증기금 상임감사와 안문렬 전 NH보험 사장 , 채희배 부산국제도시센터장도 지원했다.
이들 중 일부는 업무 전문성 외에 TK(대구.경북) 인맥, 현 정권 실세와의 학맥, 범고대 인맥인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계에서는 자유로운 경쟁분위기는 좋지만 이같은 후보 난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히 상당수의 인물들이 과거 직위에서 물러나 새롭게 직함을 찾는 상태여서 업무 연속성 등에서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어렵사리 선임되더라도 12조1000억여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현재 3조3000억여원만 회수된 상태인 서울보증보험을 이끌면서 향후 비전과 금융계에서의 역할에 대한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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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등을 거쳐 다음주 초 복수의 후보자로 압축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선임은 내달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