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와 투자 협의 중...1천억 턴어라운드펀드 재무안정펀드로 전환
산업은행이 1조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펀드를 조성, 구조조정 기업의 회생 지원에 본격 나선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존 1000억 원 규모의 턴어라운드(기업회생) 펀드를 일단 재무안정펀드로 전환하는 승인 신청을 조만간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중소, 중견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턴어라운드 펀드를 조성했다. 이중 450억 원을 세계 1위 컴퓨터 봉제기기 업체인 썬스타특수정밀에 구주인수와 신규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했다.
산업은행은 턴어라운드 펀드 잉여자금 550억 원을 비롯해 총 3000억 원을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 유한투자자(LP)를 참여시켜 총 1조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이나 정책금융공사 등을 상대로 유한투자자 참여 논의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4분기 중엔 펀드 조성을 마치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투자 대상을 정하고 펀드를 모집하는 개별 프로젝트 형태로 펀드를 운용할 지,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놓고 투자 대상을 정해 투자를 하는 블라인드 펀드로 운용할 지 여부 등을 놓고 투자자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나 그 기업의 우량 자회사 등이다. 산업은행은 행내 구조조정실이 회생작업을 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투자대상을 정할 방침이다.
기업재무안정펀드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간섭 없이 투자가 가능하며, 해당기업의 주식 외에 부동산이나 영업권 등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 투자 대상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구조개선 기업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