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96,700원 ▲5,300 +5.8%)) 회장이 사퇴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라 회장이 사퇴하면 신한지주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된다. 신 사장이 이미 직무 정지인 상태인 탓에 신한지주는 이사 중 한 명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의 거취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나 정해질 전망이다. 이 행장의 거취도 이와 맞물린 상태다. 양 측은 현재 자진사퇴나 고소 취하 등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라 회장의 요청으로 신 사장, 이 행장 등 세 명이 함께 모였지만 자진사퇴나 고소취하 등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은 라 회장이 사퇴하더라도 동반 사퇴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며 이 행장의 결자해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소인인 이 행장이 먼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
이 행장 역시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된 신 사장이 사퇴해야 고소 취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이 자리를 유지하는 한 이 행장도 행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라 회장이 사퇴 의사를 여러 자리에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며 "신 사장은 라 회장이 사퇴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것으로 보이고, 이 행장 역시 신 사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계속 행장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이사회 이전에 세 명이 대타협을 이뤄 한꺼번에 동반퇴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에 따라 신 사장과 이 행장도 함께 퇴진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