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노조·지점장들 "라 전회장 개입말라"

신한 노조·지점장들 "라 전회장 개입말라"

신수영 기자
2010.12.19 20:06

후임 은행장 선임 개입 의혹 제기..."지주 임원 행장은 안된다" 반발

신한금융그룹이 이백순 은행장 후임자 선임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검찰 수사에서 이 행장이 기소될 경우 후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인데 라응찬 전 회장이 행장 선임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노조와 지점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동조합과 전국 지점장은 19일 신한사태에 책임이 큰 라 전 회장이 신임 은행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이날 후임 행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자료를 통해 "라 전회장이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회자되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신한사태와 관련된 현재 지주회사 임원은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며 "라 전 회장이 강력히 밀고 있다고 회자되는 특정인을 포함, 지주회사 임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 신한은행 지점장들도 직원들의 반발 정서를 무시하고 행장 선임을 강행할 경우 성명서를 내고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내에는 지난주말부터 라 전 회장이 류시열 회장을 만나 후임 은행장을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해달라고 설득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난 13일 신한은행 부장급 실무자 3명이 류 회장을 만나 라 전 회장이 지지하는 임원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신한지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류 회장이 처음에 미온적이었으나 라 전회장이 류 회장 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실무선에서 자경위 위원 3명 중 2명만 참가해도 안건 통과가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 위원 3명(류 회장·전성빈 이사회의장·김병일 사외이사) 가운데 김 이사가 경북 안동에 있어 2명만으로 후임 행장을 선출하려 한다는 소문에 지점장들이 들고 나선 것.

류 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기자에게 "라 전회장은 특정인을 밀지도 않으며 그런 것을 얘기한 적도 없다"며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서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은행장이 현직에 있는데 후임 행장을 거론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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