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행 어디로 가나]<상-2>지방은행도 질 수 없다…공격영업 예고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해 외국계 은행의 반격에도 직면했다. 외국계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내실위주의 경영기조를 성장위주로 선회, 국내은행과 치열한 영업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은 기존 주력 영업부문인 개인금융은 물론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 시그널을 보이는 만큼 자신들만의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접목,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올해 리테일 강화에 나선 국내 시중은행들과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씨티은행은 현재 220개인 영업지점 수를 20~30% 늘릴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5분의 1 수준인 지점 수로는 영업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최근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지점을 통합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두 부문 간 시너지를 꾀했다"며 "확장된 영업망이 더해지면 여·수신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C제일은행은 고객 금융 수요를 종합 관리하는 상품을 앞세워 리테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묶음 금융상품 '드림팩'이 한 예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연계한 고객 확보 전략도 구사 중이다.
올해 은행권 영업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임에 따라 지방은행들도 분주해졌다. 이들은 시중은행의 지방 점포 확대 전략에 반격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지주사로 전환, 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업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올해 자산 성장 목표치를 12%로 잡았다. 시중은행들이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 정도를 감안한 목표를 잡은 것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 수치. 3분기 기준 36조2800억원인 자산규모는 올해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고위 임원은 "3~4%의 시장점유율(MS) 확대를 감안해 12%로 정했다"며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MS를 확대하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가계 대출 부문에 영업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인수 예정) 등을 연계해 영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도 지주사 전환에 대비, 최근 마케팅과 경영, 지원 등 3개 그룹으로 재편하는 조직정비를 마쳤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 원년"이라며 "본부 간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장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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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은 다른 지방은행들에 비해 기반 지역 바깥의 영업에 적극적이다. 2009년 대전에 1개 지점을, 2010년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2개 지점을 냈고 올해에도 5개 지점(수도권 및 전북지역)을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 지점 지점장은 각각 외부 은행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전북은행은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정부 산하기관과 연계해 업체들에 금융 및 자금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