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벅꾸벅 조는 신입사원이 없어졌습니다." 현대카드·캐피탈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 담당자의 말이다.
현대카드·캐피탈의 신입사원들에게 신입사원 교육은 '입부시험'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내 인력의 배치와 이동은 인사담당자(HR)의 권한이지만 현대카드·캐피탈은 다르다. 사내 인력시장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신입사원의 부서배치 역시 입문과정의 '비즈세션(Biz Session)'이라는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
신입사원들이 교육시간에 졸 수 없는 이유다. 희망하는 부서로 가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스스로를 저렇게 나타내는데 불안하죠. 그리고 제가 지원할 곳인데 왜 궁금한 것이 없겠어요?"
9개 본부들 역시 긴장되는 시간이기는 마찬가지. 고리타분한 상품 설명이나 본부소개로 그쳤다가는 우수한 신입사원의 마음은 당장 옆 본부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법인기획팀장은 "우수한 신입사원을 유치하려면 지식이 아니라 우리 부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전달해야한다"면서 "본부장이 대화의 시간에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우수 신입사원 확보 열기가 뜨꺼웠다"고 전했다.
이렇게 각 본부와 짝짓기를 끝낸 71명의 현대카드(34명)·현대캐피탈(29명)·현대커머셜(8명) 신입사원들은 7일부터 각 팀에 배치돼 실무에 돌입했다.
한달 후 현대카드·캐피탈은 신입사원들의 부모를 초청해 만찬과 함께 회사를 소개하고 사내투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