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론스타 대주주적격성 판단 유보..외환인수 지연

금융위, 론스타 대주주적격성 판단 유보..외환인수 지연

최환웅 MTN기자
2011.03.16 18:42

<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는 오늘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론스타가 과연 외환은행의 적법한 대주주인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결론은 '판단 유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환웅 기자!

< 리포트 >

질문 1. 얼마 전만 해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거의 결정된 것처럼 보도가 됐었는데,,, 오늘 금융위에서는 인수 승인여부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구요?

네 일주일 전만 해도 '금융위는 오늘 정례회의를 통해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적격성을 갖췄고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한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금융위가 이미 인수를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적격성을 부인해 스스로 인수승인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은 희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대법원이 '론스타코리아 사장이 외환카드를 인수할 때 주가를 조작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은 크게 변했습니다.

'임원이 불법행위를 할 경우 소속 법인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양벌규정에 따라 론스타 역시 주가조작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따라서 주가조작을 저지른 셈인 론스타는 자동적으로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융위원회는 오늘 론스타가 산업자본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산업자본 논란에는 종지부를 찍었지만,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추가논의가 필요하다고 해 판단을 뒤로 늦췄습니다.

이렇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수 승인 역시 쉽지 않게 됐습니다.

질문 2. 네 그렇군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속이 탈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네. 일단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대금을 5월 말까지 모두 지급하지 않을 경우, 하나와 론스타 모두 계약을 파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위는 인수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마지노선으로 5월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과 하는 하나금융은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3월을 넘길 경우 지연보상금 문제를 놓고 론스타와 법적공방을 각오해야 하고, 인수자금 유출 우려와 현대건설 매각대금 귀속 문제 등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론스타는 상대적으로 느긋합니다.

외환은행의 수익성이 양호한 데다 배당률 또한 높아 주주 입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괜찮은 투자처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대건설 매각대금 1조원에 대한 권리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