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 소집 긴급 간담회...금융이 실물 제대로 지원해야 일침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중견 건설회사의 연쇄 부도 사태와 관련해 "법정관리를 최근 신청한삼부토건(347원 0%)사례에서 보듯 금융권의 지원이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서울 은행연합회로 소집해 가진 긴급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권의 소극적 대응이) 건설사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건설사 부도 사태의 주범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회수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현대캐피탈과 농협 등 잇따르고 있는 금융권의 정보통신(IT) 보안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도 "고객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걱정"이라며 "고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금융지주사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이날 조찬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들이 IT 보안 인력과 예산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카드업계 과당경쟁 조짐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2003년 카드대란이 국내 금융시장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었는데 최근 카드시장에서 과열경쟁 조짐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면서 그 산업이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거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금융권이 실물경제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는지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지주 회장들이 금융시장과 산업에 핵심 역할을 하므로 시장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