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입행원 급여·정규직 전환 불리

고졸 신입행원 급여·정규직 전환 불리

배규민 기자
2011.10.14 16:03

[고졸취업, 현장에선]

은행들이 고졸 채용 확대에 나섰지만 고졸 신입행원은 급여와 정규직 전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85명의 고졸 신입행원을 뽑았다. 이들은 2년 계약직의 창구 텔러들이다. 우리은행은 4년제 대학 졸업 텔러들과 급여 차이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고졸 신입행원들이 2년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고졸, 전문대졸, 4년제 대학 졸업 등 학력에 따라 뚜렷한 급여차별을 받게 된다. 학력을 경력으로 보기 때문이다.

텔러로 뽑힌 고졸 신입행원들은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 전환이 가능하다.

시험과 심사 등을 거쳐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다만 은행들이 무기 계약직들의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을 높여주면서 정규직 전환 비율을 낮게 책정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문제는 고졸 신입행원들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그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고졸 채용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2년 후 정규직이 된 뒤 2년을 더 다녀서 입행한 지 4년이 되더라도 대학을 졸업한 정규직 신입 행원보다 급여는 낮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계약직 텔러들의 급여는 대략 2000만원대 초반이다. 4년이 지나면 급여는 20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4년제 졸업 여자 신입행원의 급여(3000만원대 초중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은행권 다른 한 관계자는 "약 500~600만원의 급여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소위 스카이(SKY)대학 출신의 정규직 직원들과 고졸 직원들의 급여를 똑같이 하기는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앞으로 3년 동안 2700명 이상의 고졸 신입행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선발할 120명의 창구 텔러 중 40명을 고졸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올해 이미 22명의 고졸 신입행원을 채용했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70명의 고졸신입행원을 뽑았으며, 연말까지 30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전체 채용인력의 10%를 고졸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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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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