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쉬쉬', 최원병 농협회장은 누구

금탑산업훈장 '쉬쉬', 최원병 농협회장은 누구

신수영 기자
2011.10.28 05:52

이 대통령 고교 4년 후배..'20명 징계' 최악 전산망 사고에도 '비상근' 이유로 책임안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4월14일 농협의 전산망 장애사고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류승희 기자 grsh15@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4월14일 농협의 전산망 장애사고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류승희 기자 grsh15@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946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07년 12월 제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농협과는 1972년 지역농협인 안강농협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포항 동지상고 동문으로 최 회장이 4년 후배다. 안강농협조합장에 6차례나 당선되면서 86년부터 2008년까지 20년 넘게 조합장을 지낼 만큼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 옛 민자당(현 한나라당) 경주지부당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91년부터는 경상북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4선까지 했다. 경상북도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선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 회장선거에서도 최원병 회장은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지만 재투표까지 간 끝에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자를 제쳤다. 1138표 중 52%인 614표를 얻어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공교롭게도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당선됐다.

최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농협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에 감사팀을 신설하고 계열사 사장직을 공모방식으로 바꿨다. 정부의 숙원사업이던 농협법 개정(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도 최 회장의 재임기간에 이뤄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사고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내가 왜 책임을 지나. 나도 보고를 제대로 못 받았다"며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미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비상근 명예직인 농협 회장이 연봉 7억원을 받는 게 적절한가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명예직이지만 실제로는 상근직과 다름없이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농협중앙회는 회장 아래에 농협경제·축산경제·신용대표이사가 각 부문을 담당하고 전무이사가 기획조정·사업지원 등을 맡아 전체를 총괄하는 구조로 돼 있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농협을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농협 회장은 선거로 선출된다. 지역조합 1100여개가 농협의 주주로 이들 중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회장을 뽑는다. 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이며, 농협은 다음달 1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18일 차기 회장 선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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