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농협중앙회의 분할로 농협은행, 생명, 손해로 개인정보가 이전됩니다(홈페이지 확인)"
지난 23일 저녁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농협 문자'가 상위권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3월2일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농협이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이전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인터넷을 통해 그 배경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내 동의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넘겨줘도 되는 것이냐', '나는 농협에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내 정보를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고객은 약 30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중에는 그동안 한 번이라도 농협에서 금융거래를 했던 고객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전 고객이거나, 고객이 아니더라도 농협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등 거래를 했던 사람들의 기록이 농협중앙회 금융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 있다가 일괄적으로 문자를 전송받은 것입니다.
그동안 농협은 농협중앙회의 고객 DB에서 은행, 보험(농협공제), 카드 등 각 사업부문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업구조개편으로 NH농협금융지주가 신설되면서 NH농협은행(카드 포함)과 NH생보, NH손보 등이 별도 법인으로 떨어져 나오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회의 고객 정보도 각 법인으로 이전되며, 앞으로 농협은 다른 금융지주처럼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자회사들 간 개인정보를 관리하게 됩니다. 농협은 "예금, 대출, 신용카드 거래 등은 은행으로, 생명공제와 관련 대출거래 등은 생보로, 손해공제 및 관련 대출거래 등은 손보로 승계된다"며 "정보관리 주체가 중앙회에서 각 법인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의 활성고객이 2000만 명이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정보 이전을 원치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영업점에 가서 정보 삭제를 요청하면 된다고 농협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