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의 원조 VISA "허브 역할 주력한다"

체크카드의 원조 VISA "허브 역할 주력한다"

정현수 기자
2012.06.01 06:15

[인터뷰]이범주 비자코리아 이사…"해외 송금서비스 도입 등 추진"

비자코리아는 지난 1999년 '비자 체크카드'라는 이름의 상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은행연합회의 별도망을 이용하는 직불카드와 달리 기존 신용카드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이후 체크카드는 비자의 상품 이름을 넘어 일반명사처럼 불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체크카드의 '원조'격인 비자카드가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기로 했다. 국내 사용자를 위한 부가서비스 확대와 함께 체크카드를 활용한 송금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비자코리아의 체크카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범주 이사로부터 전략을 들어봤다.

이 이사는 "최근 한국 사용자들의 체크카드 사용 성향을 살펴보면 과거와 달리 통신료, 요식업 등 매달 꾸준히 지출되는 항목에서 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사용 패턴이 바뀌고 있는 상황으로 비자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체크카드 활성화의 허브 역할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체크카드를 활용한 송금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 중인 이 서비스는 체크카드 번호 16자리만으로도 송금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현재 비자는 국내 도입을 위해 관련업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사는 "특히 해외 이주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크카드 부가서비스의 폭도 확대한다. 비자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CGV, 미스터도넛, 북스리브로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과 무료 음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로, 글로벌 사업자인 비자가 체크카드에 장기간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 이사는 "비자의 체크카드 혜택은 다른 서비스와 달리 조건도 없고 비자 마크만 부착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영받았다"며 "발급사들의 서비스 비용을 경감시키고 고객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앞으로 가맹점 및 서비스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에서 사용되는 국내 체크카드가 늘고 있다는 점도 비자에는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체크카드는 모두 4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에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4.9%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체크카드 사용량 증가치가 두드러졌다.

현재 국내 15개 회원사를 통해 발급되는 비자 체크카드 대부분은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이 이사는 "비자 체크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해외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비자는 국제적인 중계 기관으로서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국내 체크카드 시장이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득공제 등 제도적 혜택까지 늘어나면 발전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 이사는 "국내 체크카드 시장이 커질수록 비자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며 "국내 체크카드 시장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 및 고객의 혜택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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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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