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주식 교환의 세 가지 효과
하나금융지주(115,400원 ▼4,300 -3.59%)가 외환은행 잔여 지분 40% 확보에 나섰습니다. 외환은행 주식을 하나금융 주식으로 교환해 주는 방식입니다. 예상했던 방식이고 예정된 수순입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예상보다 빠른 하나금융의 결단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선 하나금융 주가에는 호재라는 시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적의 시점', '시장이 원했던 속전속결' 등의 표현을 쓰며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10여 곳에 달합니다.
시장의 호평으로 하나금융-외환은행 주식 교환은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주식교환의 성패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금융이든 외환은행이든 한 곳의 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넘으면 주식교환은 없던 일이 됩니다.
하나금융은 내부적으로 외환은행보다는 하나금융 주주들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외환은행은 이미 하나금융이 60%의 지분을 들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만 67%를 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하나금융 주주들 사이에서 매수청구권 행사가 나올 확률이 더 많습니다.
하나금융이 주식교환을 서두른 이유도 최근 하나금융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던 점이 컸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최근 주가의 가중평균으로 결정되는 매수청구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후 시장 변동으로 주가가 매수청구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주주 입장에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의 매수청구가격은 3만7581원으로 4만원선의 현 주가보다는 낮아 현재로서는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이유는 없습니다.
주식교환이 성공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2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해 주면서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 시너지효과 창출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 외환은행 수익을 고스란히 하나금융이 인식하게 되고 배당도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룹 전체적인 차원에서 자원 배분도 가능합니다.
외환은행 노조가 노사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노사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지만 칼자루는 하나금융 측에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지만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약속은 지킨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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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하나금융이 아직까지 노사합의서를 위반한 것은 없습니다.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되지만 그렇다고 외환은행 법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립경영 등을 보장받는 대신 경영정상화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외환은행 노조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명분이 애매한 것도 이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