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80대1' 뚫은 19세 고졸청년의 꿈

공기업 '80대1' 뚫은 19세 고졸청년의 꿈

김상희 기자
2013.02.15 13:17

[인터뷰]정책금융공사 신입사원 오창현씨

↑정책금융공사 오창현 사원
↑정책금융공사 오창현 사원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을 한 지난 12일, 정책금융공사 인프라금융부 해외 인프라 금융팀 사무실에 앳돼 보이는 얼굴의 낯선 이가 들어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큰 소리로 인사부터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정책금융공사 6급(고졸) 공채에 합격한 오창현(19) 사원이다. 오 사원은 지난 1월 초부터 연수를 받고 설 연휴 전 부서 배치를 받았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한 또래 친구들이 청바지, 티셔츠 등 캐주얼한 복장으로 다닐 때,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것이 아직도 낯설다"며 "월급을 받는 것도 여전히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 사원이 정책금융공사 입사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중학교 시절에는 사회 과목 중에서도 유난히 경제 분야를 못하고 흥미도 없었다. 하지만 대동세무고등학교에 진학해 세무와 회계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경제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 사원은 "2학년 때 여러 기업, 기관 등에서 채용 공고가 와 업무 등을 소개한 자료들을 보던 중 정책금융공사가 가장 눈에 띄었다"며 "경제에 흥미를 느끼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중소기업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정책금융공사 입사를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공사 입사를 목표로 삼았지만, 준비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회계와 세무는 학교 수업을 통해 충분히 공부한 만큼 자신 있었지만, 금융관련 내용은 부족한 게 많았다.

오 사원은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금융의 기초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금융 지식을 익혔다.

그는 "잘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었지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함께 공부한 친구들도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 입사라는 꿈을 이룬 오 사원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연수를 받으며 그 동안 책으로만 봐 왔던 것과 실무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오 사원은 "빨리 취업한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력적이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회가 된다면 일을 하면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무에 도움이 되는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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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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