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민맞춤대출서비스 사회적기업,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이사

KB국민은행에서 31년간 근무한 정통 '뱅커'인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는 지난해 9월 초대 상근대표로 취임하면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가까운 사람들조차 "한국이지론이면 대부업체 아니에요?"라며 의아한 시선을 던지는 것이었다. 대부업체들과 비슷한 회사 이름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한국이지론은 지난 2005년 주요 금융기관들이 출자해 설립한 서민 맞춤 대출 서비스회사다. 서민들이 자신의 신용도에 맞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개하는 역할이다. 2010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금융감독원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 금융권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나조차도 한국이지론을 잘 알지 못했다"는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한국이지론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KB국민은행에서 여신기획·운영, 홍보업무 등을 담당한 이 대표로서는 '전공'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우선 한국이지론의 취지를 가장 잘 설명하고 기억하기도 쉬운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국이지론을 대부업체로 오인하는 일부터 없애야 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전문업체에도 작업을 의뢰했다. 마침내 한국이지론의 대표 브랜드로 '한눈에'가 정해졌다.
이 대표는 당장 자신의 명함부터 '한눈에'라는 브랜드로 바꿨다. 이 대표는 "한국이지론이라는 사명을 지난 2005년부터 7년 간 사용해왔기 때문에 바로 없애기는 힘들다"며 "사명과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한눈에'라는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면 사명까지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 상인 등과 직접 만나며 '한눈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약탈적인 대출금리의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효과는 긍정적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이지론을 통해 이뤄진 대출은 약 25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받으면 제2금융권 기준 최대 5%p까지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한국이지론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중개수수료를 최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안전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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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되면 불법사채시장에 빠져들 위험도 줄어들고 대출사기도 방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제휴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비수도권 홍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