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메워줄 금융전문가로 '오랜 친구' 양천식 김&장 고문 영입
양천식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한화그룹의 부회장을 맡아 금융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오는 10월1일부로 양 전 부위원장을 고문으로 추대키로 했다. 이어 조만간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양 전 부위원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양 전 부위원장은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 즉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총괄할 예정이다.한화생명(4,965원 ▲115 +2.37%)과한화손해보험(6,710원 ▲110 +1.67%)을 비롯해한화투자증권(7,720원 ▲30 +0.39%),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한화저축은행 등이다.
양 전 부위원장의 영입은 그룹 안정화를 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재판 중인 김 회장이 믿을 만한 금융전문가에게 금융부문을 맡기고자 한 것이다.
그동안 김 회장 곁을 보좌해왔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최근 독일로 떠나게 된 영향도 컸다. 금융은 태양광 사업과 함께 그룹의 양대 차세대 핵심 부문이다. 장남이 해외서 태양광 사업을 전담하는 동안 국내에서 금융을 책임지며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양 전 부위원장을 선택했다.

김 회장과 양 전 부위원장은 경기고 동문으로서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와 서로 신뢰가 두텁다. 양 전 부위원장은 행시(16회) 출신으로 재무부를 거쳐 옛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장을 지냈고 현재는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금융전문가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김 회장의 배임 혐의 중 160억원이 중복 산정됐다고 판단해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