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종합)금융위 "서별관회의서 동양 사태 논의, 지극히 당연한 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양 사태와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함께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의원(민주당)이 조 수석과 홍 회장을 만날 때 신 위원장도 참석했는지 묻자 "신제윤 위원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호창 의원(무소속)이 동양 사태와 관련 조 수석과 홍 회장 등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3명이서 만났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신 위원장의 참석을 확인한 후 "만난 곳이 청와대 서별관이고 시점이 9월이냐"라고 물으며 구체적 대화 내용을 질의하자 최 원장은 "아는 바가 없다"며 답을 피했다.
야당 의원들은 동양 사태를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의 설명이 위증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병두 의원(민주당)은 "전날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신 위원장이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 위증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1월1일 종합 국감에서 조 수석과 홍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해주길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신 위원장이 전날 국감에서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만 했을 뿐 조 수석 등과는 계속 논의해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별관회의에서 동양 사태를 논의한 걸 두고 괜한 오해가 일고 있다"며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주요 현안인 동양 사태를 다루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헀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새누리)도 "경제 금융을 책임지는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몇 번이고 만나서 얘기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며 "속 시원히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밝혀야지 감추는 태도는 괜한 의혹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오후 동양 사태와 관련한 '3자 회동'(경제수석, 금감원장, 산은 회장)이 처음 거론됐을 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반적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얘기했을 뿐 동양 사태를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의구심을 샀다. 여야의원들은 "가장 긴급한 현안인 동양 사태를 논의하는 게 정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김기식 의원(민주당)이 "산업은행에 회동내용을 확인한 결과 동양그룹 여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으로서 동양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위증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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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잠시 국정감사가 정회된 후 재개된 자리에서 발언을 정정했다. 최 원장은 "조원동 수석, 홍기택 회장 등과는 가끔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며 "8월 하순쯤 한차례 만났을 때 (동양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꼭 동양 사태 때문에 만난 것만은 아니며 동양그룹에 어떤 특혜를 주기 위한 자리도 결코 아니었다는 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