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회장 "4월부터 동양 지원불가 입장 고수"

속보 홍기택 회장 "4월부터 동양 지원불가 입장 고수"

김진형 박종진 김상희 기자
2013.10.29 17:13

[국감]산은 "서별관회의서도 '부정적 견해' 밝혀…올해 적자 최대 1조 될수도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이 올해 적자가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이미 지난 4월 이후 줄곧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월15일 산업은행장 취임 이후 4월 말쯤 동양그룹 브리핑을 받을 때부터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동양과 동양시멘트만 거래하기 때문에 기업어음(CP) 발행으로 문제가 된 다른 계열사의 부채상환을 위해 자금 지원을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홍 회장은 이 같은 이유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지원요청은 물론 청와대 경제상황 점검회의인 서별관회의에서도 자금지원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현 회장이 행사장 등에서 만나 도와달라고 했고 9월4일 은행에 찾아왔지만 지원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었다"며 "서별관회의에서도 다른 계열사의 부채상환을 위해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서별관회의에서 동양 사태를 논의한 것에 대해서는 "동양 얘기가 처음 나온 건 9월1일이었고 9월22일에는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이렇게 모인 자리에서 대주주 일가인 오리온의 신용공여를 전제로 자연스럽게 지원검토 요청이 있었지만 역시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강석훈 의원(새누리)이 동양 사태에 따른 산업은행의 손실액을 묻자 "전체 신용공여액이 약 4600억원"이라며 "이중 상당 부분은 담보가 있어서 손실은 2000억원 이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회장은 STX그룹 등 잇따른 기업 부실에 따라 연간 적자 규모는 최대 1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김기식 의원(민주당)은 "홍 회장이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08년 이미 동양증권의 과도한 계열사 CP 편입이 금감원 검사로 지적됐다"며 "동양증권이 이미 계열사의 자금 창구로 동원돼왔는데 홍 회장이 이사로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면 자본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오히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올라가 14%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산정하면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일부가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어 산업은행보다 오히려 BIS비율이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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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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