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3 생명보험사가 신입 설계사가 기본적인 실적을 채우지 못해도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대면 영업활동이 어려워진 측면을 고려한 조치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선임 이후 첫 행보로 신입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 전 대표는 이달 초 삼성생명 사내망에 신입 설계사 수수료 개편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 항목 중 ‘정착 수수료’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정착 수수료는 회사에서 제시하는 기본 실적만 달성하면 지급하는 항목이다. 삼성생명은 설계사들에게 기본적으로 연간 환산 성적 30만원만 채우면 정착 수수료로 2400만원을 지급한다. 입사한 이후 최초 1년만 지급했는데 이를 2년으로 늘렸다. 환산 성적은 설계사가 판매한 상품과 납입기간 등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척도다.
기간을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 압박 없이 안정적으로 고객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준비기간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입 설계사들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무리한 계약보다는 고객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회사에서도 젊은 조직, 설계사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수료도 50% 높였다. 환산 성적 30만원을 채운 경우 기존에는 정착 수수료로 2400만원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3600만원을 준다. 이 개편안은 5월에 들어온 신입 설계사에 적용해 6월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지난 2월부터 신입 설계사가 코로나19 시국에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꺼냈다. 교보생명은 신인 설계사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유망 고객 확보 인원수 등 기본적인 활동을 충족하면 수당을 지급했지만 코로나19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본 활동 점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수당을 그대로 주기로 했다.
예컨대 17개월 이내 신입 설계사가 고객 10명을 만나야 하는데 3명밖에 만나지 못했더라도 기본 활동 지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2년 이내 신인 설계사에게 ‘비대면’ 활동비를 10만원 상당 포인트로 지원한다. 다만 이 제도는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독자들의 PICK!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신입 설계사를 대상으로 환산성적 등 기본적인 부분을 채우지 못해도 수당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