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누구

신용보증기금과 최원목 이사장의 인연은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재무부 사무관 시절, 출연예산 지원과 금융실명제 후속조치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정책을 총괄하며 신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최 이사장은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줄곧 경제부처 등에서 오랜 기간 경제금융정책을 다뤄온 정통 경제 관료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국제기구와 민간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8월29일 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30여년만에 신보 관련 정책을 만들던 관료에서 기관장으로 오게 된 셈이다.
최 이사장은 신보가 '양손잡이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보의 고유업무만 해서는 안 되고, 정부의 여러 부처가 진행하는 업무를 위탁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보는 매출채권보험업무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산업기반 신용보증업무를 기획재정부에서, 녹색보증 업무는 산업부에서 위탁받아서 하고 있다.
위탁업무를 늘리기 위해 최 이사장은 신보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면서 중앙부처의 서기관(4급), 사무관(5급), 주무관(6급)과 직접 연락한다. 실무진과 직접 교통정리를 한 뒤에 필요한 부분을 신보 직원에게 전달한다. 30년 넘게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민간과의 협업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 공장을 건설하며 신보에 150억원을 출연하면 신보가 20배까지 보증을 공급하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신보가 정부 외에도 대기업, 은행 등으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중소기업 등을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최 이사장은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서 정부의 한정된 재정에 반드시 의존할 필요없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를 통해 금융위원회, 산업자원부, 기재부 등이 산업 정책을 꾸리는 데 새로운 툴(수단)이 하나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0년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금융경제학 석사 △1983년 행정고시 합격(27회) △2011~2012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2012~2013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및 국정과제1비서관 △2013~2014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14~2017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2018~2021년 금융결제원(사) 상임감사 △2021~2022년 한국증권금융(주) 사외이사 △2022년 3~7월 삼성SRA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2022년 8월~현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