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롯데손보, 콜옵션 심각한 우려…법규따라 필요사항 엄중조치"

이복현 "롯데손보, 콜옵션 심각한 우려…법규따라 필요사항 엄중조치"

김도엽 기자
2025.05.08 13:41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모습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모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롯데손해보험이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저하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 추진하는 것에 대해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조기상환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8일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법규에 따라 필요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면서 막연한 불안심리 확산에 대비하여 금융시장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손보는 금감원이 제동을 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한 조기상환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롯데손보가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20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콜옵션행사가 가능하다. 콜옵션 행사는 관례적으로 이뤄지며 통상 후순위채는 5년이 지나면 콜옵션을 행사해 다른 후순위채를 발행해 변제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킥스는 150% 밑으로 떨어진다. 금감원은 법령상 킥스가 150%를 넘지 못하면 조기상환할 수 없다며 이날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롯데손보가 계약자 보호에 필요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실시하겠다"며 "금융권과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일부 취약 중소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과거 유사사례 대응경험을 바탕으로 F4 중심의 긴밀한 협조체계하에 필요 안정 조치를 신속히 검토·시행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 하에 채권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자금조달도 원활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신용 이벤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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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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