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적자에… 리더십 '부담'
첫 선관위 의무위탁, 표심 주목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최대 관심사는 현 김인 중앙회장의 연임 여부다. 김 회장이 이번에도 당선되면 중앙회 역사에서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위기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안정론이 나오지만 최근 새마을금고의 조단위 적자 등 부진한 실적은 현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29일 중앙회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12월1일까지 제20대 중앙회장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이 시작된다. 정식 후보자 등록은 12월2일과 3일이다. 선거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1200여개 금고이사장의 직선제 투표로 진행된다. 중앙회장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의무위탁으로 진행된다. 선거운동도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만 해야 한다. 출마 후보자는 중앙회가 사전에 공개한 행사에서만 정책을 발표할 수 있고 명함을 배포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치른 보궐선거에서 19대 중앙회장이 됐다.
김 회장은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첫 중앙회장이다. 이번에 출마해 당선되면 마지막 연임 중앙회장이 된다. 올해 초 중앙회장 임기를 4년 단임으로 바꾸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공포돼서다. 현 김 회장까지만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듯이 현재 위기를 맞은 새마을금고의 리더십도 지금처럼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은 안정적인 경영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마을금고의 최근 부진한 실적은 김 회장에게 부담이 된다. 새마을금고는 2022년 1조5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이듬해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이익규모가 880억원으로 급감했다. 김 회장 당선 이후인 지난해엔 1조7382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조32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선관위를 주축으로 진행하면서 중앙회는 지원단을 통해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