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동양생명의 자본 건전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약 172.7%로 추정된다. 1분기 127.2%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장래 보험금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상회하면서 자본 여력이 안정권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그룹 편입 이후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며 재무 구조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듀레이션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요구자본을 줄인 것이 개선 요인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실제 3분기 기준 요구자본은 약 2조2828억원으로 추산되며 1분기 대비 14.3% 감소했다. 금리·신용 리스크 관리 효율화가 수치 개선으로 직결된 결과다.
자본 확충도 병행됐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 미화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11월 4일에도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며 가용자본을 보강했다. 외부 차입을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지급여력비율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은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실적에서도 내실 있는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분기 연령별 손해율 제도 변경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지만, 누적 CSM(계약서비스마진) 잔액은 연초 대비 4.7%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 역시 건강보험 중심으로 3년 연속 성장하며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재무 건전성 회복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자본 안정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며 그룹 편입 효과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 구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