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23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2030억원 대비 9.9% 증가한 수치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대폭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1분기 보험손익은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0억원 대비 71.7%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보험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이 14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지만 장기보험손익이 26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5% 증가했다.
장기보험손익 급증은 현대해상의 1분기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113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손실부담계약 비용이란 보험료 수익보다 지급 보험금이 훨씬 더 높을 경우에 대비해 쌓아두는 항목이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독감 등으로 실손에서 손해율이 높아지자 보수적인 손해율 가정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제 손해율이 예상 손해율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면서 손실부담계약 비용이 순익으로 환입됐다. 높아진 예상보험금 대비 지급보험금이 줄면서 실제 예실차손실도 105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4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79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총 보유계약 CSM은 9조1702억원으로 같은 기간 0.7% 늘었고,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207.2%로 전년 말 대비 17.0%포인트(P) 개선됐다.
다만 현대해상 1분기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0억원 대비 94.3% 감소했다. 중동 전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및 대체투자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현대해상 운용자산은 46조1000억원 규모로 전체 운용자산의 41.5%가 채권으로 구성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체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예실차와 장기보험손익이 개선됐다"며 "투자손익의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