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후 신한 사라질 수도' 진옥동의 절박한 위기의식…"야성 깨워야"

'5년후 신한 사라질 수도' 진옥동의 절박한 위기의식…"야성 깨워야"

박소연 기자
2026.07.05 09: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 개최, 그룹 경영진 300여명 참석
시장 지위 제고·AX 달성 위해 치열한 논의와 토론 진행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튿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튿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 고유의 야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 및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생존'을 전제로 한 강도 높은 내부 점검에 나서며 하반기 경영 기조를 '위기 돌파'에 맞췄다. 현재의 성과와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시장 지위를 끌어올리고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신한금융은 지난 3~4일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생동하는 신한, 압도적 몰입'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포럼에선 시장 지위 제고와 AX(AI 전환) 달성을 주제로 치열한 논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경영진 각자가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그룹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위기 인식 공유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럼 첫째 날은 '2030년, 신한금융그룹이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을 가정한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외부에서 바라본 신한의 현주소를 짚는 강연이 진행되면서 참석자들이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엄중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진 회장은 신한 고유의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영진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첫째 날 오후엔 경영진이 직접 작성한 '메타인지 노트'를 토대로 자신의 업무 추진 내역과 시행착오를 함께 점검하고, 상호 피드백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어 '리부트 노트'를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실행을 가로막는 장애요인과 해법을 구체화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선 신한금융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토론의 '레드팀'으로 활용됐다. AI 에이전트는 토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반론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사과정의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각 자회사 비상임이사와 실무자로 구성된 워킹그룹도 토론에 참여해 실행 전략을 점검했다.

둘째 날엔 그룹의 AX 수준을 정밀 진단하고 'AI 네이티브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하반기 추진 계획이 공유됐다. 자회사별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업무 혁신 성과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점검했으며, 현장엔 AI 에이전트 체험부스도 설치돼 경영진들이 직접 AI 솔루션을 체험했다.

진 회장은 "단순히 의지와 결기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차별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에 더해 '몰입'과 '팀웍'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지향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AI 시대에 경영진은 매니저가 아닌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리더들부터 AI를 활용해 각자의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하반기엔 각자가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실행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소연 기자

기사로 말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