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역 팰루시드 이어 디에이치방배에도 각 1000억 배정 추진
변동금리 비대면 주담대 중단·마통 한도 제한 등 수요조절 나서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 이어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에 대한 잔금대출 공급이 이어지면서 선제적으로 신규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신규취급을 중단했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비대면뿐 아니라 대면 채널도 문을 닫는다.
변동금리 주담대 비대면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수요가 금리 낮은 변동형으로 쏠리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또 1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이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는데 하나은행은 1억원 한도를 유지하다가 이를 절반 규모로 축소키로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기존에 있던 차주별 신용대출 제한도 유지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차주별 신용대출을 1억원으로 제한하고 주담대 모기지보험 신규가입을 막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도 중단했다. 그럼에도 대출수요가 이어지자 추가 규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인당 한도와 지점별 취급 한도를 조절하는 등 자율조치를 통해 관리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대출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정부의 6·27 대책으로 수도권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이후 시중은행이 자체적으로 이를 3억원까지 줄인 첫 조치다. 국민은행은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금융권에선 은행권의 각종 자율조치가 계속적으로 추가되면서 나머지 은행들에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입주예정 단지의 잔금대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대출제한에 나설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오는 9월 입주예정인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는 국민·신한·하나은행이 각각 1000억원 한도의 잔금대출을 공급하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잔금대출 취급을 검토 중이다. 앞서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이달 입주하는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도 각각 1000억원을 배정했다.
독자들의 PICK!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이 잔금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예외로 둘지 확정하지 않은 입장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출제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