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200여개 국적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미국·중국 해외송금수수료, 200개국 수취수수료 면제
-내년 예적금·대출비교 서비스 확대…방한 외국인·재외국민까지 확대 예정

카카오뱅크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부터 체크카드 발급, 해외송금까지 모바일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외국인도 영업점 방문 없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고객과 동일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예적금과 대출비교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외국인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인통장과 프렌즈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을 포함한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부터 금융서비스 이용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 확인과 거래 목적 증빙 등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별도로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외국인 전용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이러한 절차를 비대면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외국인통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 전 세계 200여개 국적의 만 19세 이상 외국인이 개설할 수 있다.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도 앱에서 제출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공공 마이데이터와 셀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이름과 국적, 주소, 직업 등 정보 입력과 확인 절차도 간소화했다.
체크카드도 국내 고객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국내 가맹점을 대상으로 평일 결제금액의 0.2%, 주말 0.4%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연말에는 해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체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모임통장과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8월 신한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여러 신용카드의 혜택을 비교해 신청하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송금 서비스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전문업체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개 통화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로 송금할 때 수수료는 무료다. 해외송금을 받는 수취수수료도 조건 없이 전액 면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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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도입했다. 외국인 고객이 이용하는 앱 화면에 인공지능(AI) 번역을 적용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를 지원한다. 1대1 영어 상담도 제공하며, 내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체류 특성을 고려한 보안 서비스도 마련했다. 외국인 체류기간 관리 프로세스와 전용 안면인증 시스템, 이상거래탐지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던 AI 스미싱 문자 확인과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생활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비자 연장 등에 필요한 잔액증명서와 거래내역서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통장 잔액은 원화뿐 아니라 9개 통화로 환산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해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신과 여신, 지급결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대상의 경우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고객층을 넓힐 방침이다.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유학이나 생업을 위해 한국에 살고 있는 장기 거주 외국인들에게 카카오뱅크가 '한국 금융의 새로운 표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