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타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과 더불어 브랜드와 고객과의 접점이 다변화 되면서 4대 매체의 의존율이 점점 줄고 있다. 그만큼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오늘 나온 매체나 마케팅 기법은 당장 내일이면 사라질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편강한의원 극장광고는 이러한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유의 ‘병맛’으로 인기몰이 중인 웹툰 작가 컷부의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활용해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3월에 등장한 극장광고 시리즈 1편에 이어 이달 초에 공개된 2편이 극장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편강한의원의 극장 광고가 실린 페이스북 게시물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2만 6천여 개의 댓글과 1만여 건의 공유가 발생했고, 지금도 수치는 상승 중이다. ‘좋아요’와 댓글 작성으로도 다른 사용자에게 도달되는 점을 고려하면 광고의 도달률은 훨씬 더 높다.

주목할 점은 광고를 공유해간다는 것이다. 대중들이 어떠한 이벤트가 있어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나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름 아닌 광고물을 스스로 공유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구나 유명한 모델이 등장하거나 화려한 영상 효과가 있는 콘텐츠가 아닌데도 말이다.
편강한의원 광고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편강한의원은 광고를 띄우기보다 콘텐츠를 띄우는데 충실했다. 귓등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방적인 메시지 주입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전압’에 알맞은 코드를 꼽아 서로 ‘전류’가 통한 것이다.
‘한의원’이라는 고리타분한 한계를 깨고 더욱 젊은 층에 편강한의원을 알리고자 했던 편강한의원의 바람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편강한의원 극장 광고를 집행한 광고회사 미쓰윤은 무엇보다 타깃 연구에 충실했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는 시류를 파악해 대중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목소리가 섞여 편강한의원을 놓고 ‘왁자지껄’ 해지기를 바랐다.
미쓰윤의 관계자는 “클라이언트에게 단순한 상업 메시지를 가공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편강한의원의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고객이 먼저 부여하고 찾기를 희망했다. 문화 소비 패턴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반감을 넘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젊은 층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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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제작되는 편강한의원의 극장 광고는 총 12편으로, 얼마 전 시즌2까지 공개됨으로써 현재 총 7편이 공개됐다. 무삭제 버전은 온라인을 통해 7월 1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