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좀처럼 낫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불규칙하고 기름진 식습관이 누적되면서 환자의 수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동시다발적으로 늘고 있다. 초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은 피부에 직간접적으로 자극을 주면서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특히 스모그는 황사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다량의 유독성화합물과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아토피 증상은 처음에는 턱 아래와 뒷목 등의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마와 뺨, 눈 주위에 각질이나 좁쌀 같은 것이 빨갛게 돋아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로 긁게 되고, 겨드랑이와 팔, 무릎 등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짓무를 정도로 악화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를 주관한다고 본다. 아토피 역시 폐에 열이 생겨 피부에 열이 나고 이 때문에 가렵고 붉은 증상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폐는 오장육부의 가장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 항상 서늘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음식물로부터 흡수된 수분이 상승해 폐의 시원한 기운에 닿아 촉촉하게 맺히면 폐는 호흡을 통해 전신으로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적셔준다. 그래서 다른 장부에서 열이 생기면 열의 상승 원리에 따라 폐로 열이 모이면서 차츰 건조해져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아토피가 발생한다.
서 원장은 “호흡의 중심이자 오장육부 중 으뜸인 폐의 기능을 활성화해 피부 호흡이 원활해져야 한다.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뿜어내는 작용을 지속해서 해줘야 아토피가 완치될 수 있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과 반신욕, 사우나 등으로 땀을 내 피부 노폐물을 내보내는 과정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아토피의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비타민 C를 섭취하면 도움된다. 비타민 C는 항염증 작용과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 또 히스타민 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하루에 2g 정도의 섭취를 권한다. 파슬리와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신선한 채소, 딸기 등의 각종 과일에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또한 가까운 산으로 가서 온몸으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피부 호흡은 전체 호흡의 5%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의 건강과 폐호흡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호흡이다. 산은 높을수록 기압이 낮다. 높이 오를수록 산소가 희박하므로 우리 몸은 산소를 조금이라도 더 들이마시기 위해 폐포까지 동원해 폐활량이 커지고 맥박도 빨라진다. 그 결과 모세혈관이 발달하고 폐포의 용적이 커지며 폐 기능이 활성화된다. 더구나 높은 산 맑은 공기는 폐를 말끔히 청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