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없는 여름 나려면 폐 기운 북돋아야

비염 없는 여름 나려면 폐 기운 북돋아야

B&C 고문순 기자
2014.08.06 21:46

에어컨 가동이 급증하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도 적지 않다. 에어컨 속에 있는 진드기나 묵은 먼지 등이 비염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염에 걸리면 쏟아지는 듯 줄줄 흐르는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 후비루, 눈이나 코의 가려움으로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코가 막히면서 호흡이 편안하지 못하고, 숙면에도 방해되므로 몸은 계속 피곤하기 쉽다. 아이들이 경우 비염 때문에 숙면하지 못하면 원활한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비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에 의해 콧속 점막이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항원으로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과 음식물도 해당할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공기 변화나 담배연기, 미세먼지, 공해물질 등에 대해서도 반응이 나타난다.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켜면서 온도 변화가 극심해지고,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비염 발생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사진제공=편강한의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방에서는 ‘폐개규어비(肺開竅於鼻)’ 혹은 ‘폐주비(肺主鼻)’라 하여 폐가 코를 주관한다고 본다. 따라서 폐를 튼튼하게 하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극심한 일교차에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콧물의 원인에 따라 탁한 콧물은 바깥의 찬 기운이 속에 있는 열을 억눌러서 생기고, 맑은 콧물은 풍사에 상하고 폐가 차서 생긴다. 그러므로 폐의 기운을 북돋아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기혈 순환을 촉진하면 자연히 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서 원장은 “단순히 콧물이나 코 막힘의 증상을 완화하는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 체질로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나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면역 식별력을 높이는 것이 비염 치료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코 건강을 위해서는 족욕으로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이나 콧마루 양쪽을 하루 20∼30회 정도 문질러주는 코 마사지법을 추천할 만하다. 폐에 열이 쌓이게 만들고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코가 답답하다고 해서 비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비점막 자체의 조절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거나 등산이나 산책, 자전거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건강한 면역력을 위한 좋은 습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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