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판매중단, 부품협력사들 '빨간불'

'갤노트7' 판매중단, 부품협력사들 '빨간불'

강경래 기자
2016.10.11 11:32

범용 아닌 전용 부품 협력사 타격 불가피…"로엔드 모델 조기출시로 실적 만회" 기대도

삼성전자가 생산 중단키로 한 '갤럭시노트7'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생산 중단키로 한 '갤럭시노트7'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당초 기대했던 연간 실적달성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이들 협력업체들은 상반기 '갤럭시S7' 판매호조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데 이어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7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로엔드(중저가) 모델 출시를 앞당기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실적을 만회해 온 '삼성만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11일 복수의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지난 일요일(9일)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삼성전자의 추후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1개월∼1.5개월 정도의 물량을 재고로 쌓아둔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인해 부품업체들의 피해는 일정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용이 아닌 케이스를 비롯해 갤럭시노트7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부품업체 임원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노트7에 쓰이는 부품에 대한 자재와 재고 등 상황을 파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며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도 갤럭시S7 혹은 파생모델을 더 생산할지, 중저가 모델을 서둘러 출시할지 등 향후 대응전략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품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 출시를 앞당기면서 협력사들이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B부품업체 임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서 흥행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갤럭시A·J'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 출시를 앞당기고 관련 모델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실적을 만회해왔다"며 "협력사들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보여 왔던 저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하락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C부품업체 임원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이 치명적인 기기 결함으로 인해 생산 중단된 초유의 사태로 그동안 일부 플래그십 모델의 흥행실패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라며 "미국 애플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삼성의 브랜드 자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경우여서 앞으로 삼성이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서더라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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