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주요 증시가 10일 중동 정세 불안과 반도체주 약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89% 하락한 6만4179.2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가 9일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의 방공·레이더시스템을 공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 21곳을 공습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진 탓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동 정세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해졌다"고 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이어졌다. 뉴욕 증시는 전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감에 다시 흔들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한때 3% 이상 오르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1.9 %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경계감을 갖는 투자자들도 생겨났다. 중동발 유가 상승이 실제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확인할 첫 번째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이 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좀더 실릴 전망이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2% 하락한 3993.23에, 대만 가권지수는 3.31% 떨어진 4만3225.54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전날보다 0.61% 떨어진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