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화장품도 피부에 안맞으면 독"

"고가 화장품도 피부에 안맞으면 독"

성남(경기)=이원광 기자
2017.10.16 04:30

[인터뷰]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개인맞춤 화장품 선별 매칭전략으로 매출↑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 사진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 사진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비싼 화장품도 피부 유형에 따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52·사진)는 최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자신의 피부유형에 맞는 화장품을 쓰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적인 피부유형 진단법과 최적화된 화장품 사용으로 건강한 피부생활을 지원하는 ‘피부과 전문의 출신 최고경영자’ 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 대표는 생후 1년여 만에 뜨거운 우유가 얼굴에 쏟아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어릴 적부터 피부 콤플렉스를 경험했고 피부로 고민하는 환자와 화장품 소비자를 이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화상은 물론, 여드름, 기미 등 피부 질환은 심한 경우 우울증을 일으키고 대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건강한 피부 생활에 기여하는 일을 나의 임무로 여기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00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설립한 뒤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s) 브랜드 ‘닥터지’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피부에 도움되는 화장품을 생산하는 게 더 많은 이의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꿈꾸는 건강한 피부생활의 핵심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바오만 피부타입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레슬리 바우만 마이애미대 피부과 교수가 고안한 것으로 지성·건성, 민감성·저항성, 색소성·비색소성, 주름 여부 등에 따라 개인 피부를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안 대표는 "고가로 알려진 일부 보습 원료의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한 민감성 피부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 지성, 저항성, 비색소성, 적은 주름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피부 유형은 화장품을 과도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며 "'바우만 피부타입 테스트'는 적합한 화장품 사용을 위한 피부 유형 진단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엔 ‘마이스킨멘토 서비스’를 출시, 스마트폰을 통해 피부 진단 및 화장품 추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토록 했다. 또 GPS(위치확인시스템) 기술을 활용, 사용자 위치에 맞는 온도, 습도, 자외선, 미세먼지 지수 등 날씨와 개인 피부유형을 종합 고려해 최적의 화장품을 소개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같은 개인 피부유형에 따른 화장품 매칭 전략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드 여파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바우만 피부타입 테스트'에 참여한 소비자만 5만여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회사의 충성 고객으로 전환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맞춤형 코스메틱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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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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