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감정 시행 한 달만에 '감정서' 법원 제출 완료…메디톡스 "ICT 염기서열분석 결과 지켜봐야"

2016년부터 균주 출처를 놓고 벌어진대웅제약(147,700원 ▼600 -0.4%)과메디톡스(105,500원 0%)의 싸움에서 대웅제약이 승기를 잡았다.
3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 2명의 입회 하에 실시한 시험에서 대웅제약 균주에서 포자가 형성됐다. 이는 대웅제약 균주와 메디톡스 균주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균주인지를 놓고 벌어진 다툼에서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대웅제약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첫 사례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는 국내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추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포자 형성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포자는 균주가 미생물이 번식을 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게 확인되면서 메디톡스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며 "그동안 근거 없는 음해로 일관한 메디톡스를 상대로 무고 등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자 감정은 지난해 8월 메디톡스가 제기한 국내 민사소송에서 대웅제약이 법원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메디톡스는 전체 염기서열 공개를 주장했지만 대웅제약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가 '우선 포자 감정부터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달 3일 각각의 감정인·감정기관을 선정, 균주 포자감정을 진행해왔다. 대웅제약은 포자감정을 위해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마이클 팝오프(Michel R.Popoff) 박사(감정인)를, 메디톡스는 서울대 박주홍 교수(감정인)와 마크로젠(감정기관)을 내세웠다.
서울중앙지법은 제출된 감정서를 살핀 뒤 전체 염기서열 분석 추진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만약 재판부가 포자 감정만으로 균주출처를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번 감정 결과만으로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
객관적 기관, 전문가들로부터 서로 다른 균주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웅제약은 법적 공방을 포함해 여론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말다툼'과는 다른 차원의 '사실' 확인이라는 점에서 메디톡스의 추가 공격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메디톡스는 이번 결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웅제약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명백히 밝혀질 거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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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관계자는 "포자감정 결과에 관한 대웅제약의 주장은 일부 내용만 부각한 편협한 해석에 불과하다"며 "모든 진실은 9월20일까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되는 양사의 균주 조사 결과로 완벽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ITC 행정법원은 지난 5월13일 나보타 균주에 관한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은 최근 대웅제약 균주 정보·서류를 받아 포자감정, 염기서열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