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8번 환자 '잠복기' 논란…中 최장 42일 사례도

신종코로나 28번 환자 '잠복기' 논란…中 최장 42일 사례도

김주동 기자, 지영호 기자
2020.02.11 15: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9일 오전 임시휴점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9일 오전 임시휴점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중국에서 당초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를 지나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잠복기 기간에 따라 격리조치 등 검역·방역대책 수정이 불가피해서다.

11일 중국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산시성의 한 여성이 우한을 다녀온 지 42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잠복기가 예상보다 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는 최장 14일로 알려져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잠복기 추정치가 1~12.5일이라면서도, 최장 14일의 후속조치를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앞선 사례 외에도 중국 내 통념 잠복기를 넘어선 환자 사례는 최근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0일 쓰촨성의 35세 남성이 20일간 무증상을 보이다 확진됐다고 보도했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같은 날 보건당국을 인용해 허난성 60세 남성이 17일 동안 증상이 없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신종코로나의 잠복기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일본NHK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과학분야 최고 학술기구인 공정원은 9일 논문에서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최장 24일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사람은 지난 2002~2003년 사스 사태 때의 영웅으로 꼽히는 중난산(鍾南山) 원사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9일까지 확인된 환자 1099명의 임상 정보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이에 따르면 잠복기는 0~24일, 중간값은 3일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2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30세 중국인 여성이 3번 환자의 접촉자로 알려지면서다. 3번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달 20일 일시 귀국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같은 달 25일 격리조치됐다. 28번 환자는 3번 환자가 격리조치된 지 17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잠복기가 지나 확진된 사례가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격리 전 다른 질환 치료와 관련한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통제와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했는데 진통소염제를 먹다보면 인후통 등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3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됐다. 이후 28번 환자는 잠복기 완료시점을 앞두고 지난 8일 검사를 시행했지만 1차 검사 양성과 음성 경계선 결과값이 나왔다. 이후 자가격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재검을 실시한 끝에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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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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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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