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양성 들쭉날쭉 코로나19 검사, 왜?

음성↔양성 들쭉날쭉 코로나19 검사, 왜?

최태범 기자
2020.02.27 05:0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의뢰 들어온 코로나19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2020.02.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의뢰 들어온 코로나19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중 1차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최종 검사에서 양성 판정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 정도, 바이러스 배출량 등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지만 진단검사 신뢰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을 방문한 서울 노원구 40대 남성 환자는 지난 20일 검사에서 미결정(양성 경계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최종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북 군산의 환자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지만, 기침·고열 증상 악화로 재검진을 받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의 126번 환자의 아내와 164번 환자의 아내도 최초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3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도 있다. 증상이 호전되는 시기여서 진단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배출량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양성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9일 집으로 돌아간 60대 여성은 사흘 뒤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보건당국 “정확성·유효성 통과한 진단키트로 현장 대응”

현재 실시되는 진단검사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이다. 의심환자로부터 검체(샘플)를 체취한 뒤 코로나바이러스 전체에 대한 유전자, 다른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특이유전자에서 모두 반응이 나와야 양성으로 판단한다.

검체 체취부터 결과 확인까지 최소 6시간 소요된다. 다만 의료진이 감염 예방을 위해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검체를 체취하고, 검체를 분석기관(지역별 보건환경연구원)까지 이송하는 시간 등도 필요해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은 더 늦어진다.

보건당국은 현행 진단법의 개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자나 전체 면역도를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진단법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시장에 신속 진단키트, 인플루엔자 키트 등의 진단키트가 나와 있는 제품들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이들 키트의 사용과 허가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유효성에 대한 부분을 봐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현장에서 쓰기는 어렵다. 정확성 검증이 통과되면 순차적으로 허가해 신속히 현장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한 R&D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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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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