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주 순익 13조1183억·전년비 9.73%↑
이자이익 5.3%·비이자이익 27.6% 상승
상반기 주주환원 규모, 작년 연간 65% 달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삼전닉스'가 이끄는 증시 활황으로 은행 WM(자산관리), 증권 수탁 및 판매 수수료로 비이자수익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평균 32%로 치솟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금융지주 순이익 합계는 13조1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시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은 13.1% 증가한 3조8845억원으로 1위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13.3% 증가한 3조4427억원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2조4029억,+4.4%) NH농협금융(1조7791억,+9.2%), 우리금융(1조6090억원, +3.7%)순이었다. 이중 KB·신한·하나·NH농협금융 등 4곳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5대 지주 이자이익 총합계는 26조5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며 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앞섰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늘어 이익 성장폭이 가장 컸다.
5대 지주 비이자이익 합계는 무려 10조90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대비 27.6% 늘어난 규모다. 증시활황 속 증권, 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에서 나온 수수료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각 금융사별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3.3% 늘며 3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 NH금융은 각각 19.7%, 47.4%씩 뛰며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비이자이익 역시 20%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하나금융은 증권 관련 수수료 이익이 역대최고치를 찍으며 비이자이익이 15.2% 증가한 1조6130억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들의 기여도도 높아졌다. 5대 금융의 비은행 계열 수익 비중 평균치는 32%로 전년동기대비 9%P 뛰었다. KB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1년 전 39%에서 올 상반기 44%로 5%P 올라왔다. 증권 순이익이 135.0% 급증해 손해보험를 뛰어넘는 효자 자회사로 등극했다. 신한금융도 29%에서 34%로 치솟았다. 신한금융 역시 자본시장 자회사 두 곳의 순익이 126.5% 올라 보험, 카드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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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 기여도는 12%에서 18.8%로 뛰었다. 하나증권 순익이 155.7% 성장해 카드를 제쳤으며, 하나캐피탈도 1년 전보다 순익이 599.3% 급증했다. NH농협금융도 증권 자회사의 활약으로 28.2%에서 39.7%로 올랐으며, 우리금융도 6.9%에서 22.3%로 뛰었다.
이익 체력이 커진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상장사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상반기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이미 5조6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미 작년 4곳의 주주환원 규모의 65%에 이르는 액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연달아 제시했다. KB, 신한금융이 7000억원 어치의 추가 소각을 발표한데 이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25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다.
KB, 신한금융은 연말 기준 3조7000억원, 2조8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률 50% 달성을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 성향 40%까지 연간 총 배당금을 최소 10%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