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석유시설 공습…예멘으로 번진 美·이란전쟁 불씨

후티, 사우디 석유시설 공습…예멘으로 번진 美·이란전쟁 불씨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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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사우디의 거점 공습에 맞선 보복으로 홍해를 둘러싼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아람코가 운영하는 지잔과 얀부의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며 "앞으로 수시간, 수일 동안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밝혔다.

후티 반군의 공격 직후 사우디 당국은 지잔과 인근 지역에 비상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하는 등 현지 긴장감이 고조됐다.

후티 반군의 이날 석유 시설 타격은 사우디의 전날 공습에 대한 맞불 대응이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전날 후티 반군 점령지인 예멘 호데이다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카마란섬과 지역 통신 인프라 등이 타격을 입고 최소 2명이 다쳤다고 후티 반군 매체인 알마시라 TV가 전했다.

아랍 연합군은 후티의 적대 행위에 타협 없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충돌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이 예멘 전선으로 본격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으로 예멘을 지원하는 사우디와 적대적 관계다.

양측은 2022년 4월 유엔 중재로 휴전했지만 후티 반군이 지난 20일 예멘 수도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사우디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발표한 뒤 홍해를 지나는 사우디 회사 소속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사태가 격화되자 이란은 군사적 해결을 경계하며 선을 그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예멘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문제는 군사력이 아닌 외교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현재 예멘 상황은 사우디와 예멘의 오랜 분쟁에 기인한 것일 뿐 이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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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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