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환자가 이틀연속 400명대 증가에 머물고 있다. 831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3일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확진 환자 감소와 함께 완치 환자도 빠르게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산발적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보다 467명 증가한 6088명이다. 사망자는 33명에서 41명으로 8명이 늘었다.
최근 일일 신규 환자가 500명 아래로 집계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7일 505명을 기록한 이후 엿새만인 지난 4일부터다. 3일 8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4일 43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에 그치면서 폭증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확진자 감소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적지 않다. 지난 3일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전국 신천지 신도 99%를 전수조사했고, 대구지역 신도의 양성률은 60%를 넘는다고 밝혔다.
완치 환자는 전날 41명에서 8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날 47명이 새롭게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집계된 전체 격리해제 환자 수를 하루 만에 뛰어넘었다.
전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 중인 환자 20명이 대거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된 데 이어 충북 충주, 경남 창원, 대전 등지에서도 완치 환자가 잇따라 나왔다. 34명의 환자가 발생한 군에서도 첫 퇴원자가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강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육군 병사가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 사례처럼 이번 주 후반부터 완치 환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감염자(31번 환자)가 확인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평균 치료기간인 16일이 넘어서면서 당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치료가 마무리되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병상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원지침을 완화함에 따라 병원 밖을 나서는 격리해제 완치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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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나면 바이러스 양 자체가 의미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앞으로 검사 없이도 격리해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 환자가 줄더라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당장 신천지에 대한 검사가 줄면서 확진 환자도 줄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 확진자 중 많게는 3분의 1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되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