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칼럼]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에도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미국 CB인사이트 보고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510개 신규 스타트업들이 새로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로써 전 세계 유니콘은 총 959개, 기업가치는 3조108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토스, 쏘카, 야놀자, 무신사, 직방, 당근마켓 등 18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해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국내 유니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확실한 특징이 있다. 빅테크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딥테크 유니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글로벌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벤처투자 업계 및 관련 금융산업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다.
딥테크 유니콘은 차별화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사업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딥테크 사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딥테크 유니콘의 탄생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연구개발(R&D) 예산 세계 2위, 특허출원 순위 4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 환경과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들도 연간 15% 이상의 R&D 비용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 유니콘 탄생에 필요한 기반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또한 과기정통부의 연구소기업 사업화 자금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팁스(TIPS) 연계 기술혁신 지원 프로그램 등은 스타트업들의 사업 초기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딥테크 유니콘 기업의 탄생은 스타트업 혼자 이룰 수 없는 기술사업화 장벽이 존재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블록체인, 원격의료, 양자컴퓨터, 나노융합기술,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혁신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벤처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지원과 별도로 후속투자에 대한 연계성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재무적 투자 중심의 벤처캐피털(VC) 및 사모펀드(PE) 투자와는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투자금융 체계의 구축과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 및 회사를 육성하고, 이들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술사업화 전문투자조합 결성 지원이 절실하다.
다음은 국가연구개발 산출물의 적극적인 활용과 공공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이다. 기술전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단계에 도달한 딥테크 유니콘들은 반드시 혁신기술 확보와 특허분쟁에 대비한 전략 수립의 필요성에 직면한다. 대학 및 연구소들의 특허기술 창출 및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글로벌 기술 경영전략 수립은 딥테크 유니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성장 자원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경영 전략이 제시되지 않는 한 딥테크 유니콘 후보에 오를 수 없다.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는 투자유치 단계에서 외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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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창업자의 기업가정신 함양이다.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는 딥테크 유니콘을 육성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다. 벤처기업은 단순히 개인 소유의 사업체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 구성원의 노력 산물이며 가치 공유 매개체이다. 이러한 집단 가치 추구의 핵심 화두가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ESG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투자지표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나침판이다. 따라서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ESG 지표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혁신산업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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