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ESS용 '안 타는 배터리'…코스모스랩, 220억 투자유치

데이터센터·ESS용 '안 타는 배터리'…코스모스랩, 220억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2026.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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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 리튬계 배터리 셀 기업 코스모스랩이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1년 설립된 코스모스랩은 물 기반의 비가연성 전해질과 아연·할로겐계 소재를 활용하는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아연-브롬 플로우 배터리나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와 달리 외부 전해액 탱크와 순환펌프가 필요 없는 일체형 셀 구조다.

여기에 할로겐 반응기술을 적용해 수계 전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밀도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개발 범위는 소재부터 셀, 운용조건까지 전주기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충방전 운용기술 △셀 구조 △제조 공정을 통합 개발해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대용량 상용 셀과 양산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모스랩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의 중심이 전기차에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옮겨가면서 리튬이온전지를 보완할 비리튬계 LDES(장주기 에너지저장) 기술에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이 몰리고 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시행으로 공급망 안정성이 경쟁 요소로 떠오른 것도 비리튬 배터리에 힘을 싣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비리튬 장주기 전지가 대형 전력망용 설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 왔다면, 코스모스랩은 제한된 공간과 높은 안전기준을 함께 요구하는 산업시설까지 적용할 수 있는 대용량 셀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금은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대용량 셀 제조공정의 재현성·생산성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안전성과 수명, 에너지밀도 검증을 강화하고 ESS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필요한 시험평가·인증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모듈과 랙, 시스템 적용까지 검증해 글로벌 고객사가 도입할 수 있는 제품과 양산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프트뱅크와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 셀의 양산화를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하며 내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용 ES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 유럽의 AI·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과도 실증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코스모스랩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 시장에서 비리튬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재생에너지 연계 ESS와 산업용 전력저장장치, 분산전력망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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