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옥재원 버디파이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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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하루나 타카하시(33)씨는 매년 최소 2번은 한국을 찾는다. 최신 K뷰티 트렌드를 공부하고, 평소 좋아하던 K드라마 명소를 방문해 라면과 김밥 등을 즐긴다. 그러나 매번 한국을 올 때마다 고민되는 게 짐이다. 여자 혼자 큰 캐리어를 들고, 돌아다니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기념품과 미용 용품으로 가득 부푼 캐리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방한 외국인은 1103만1665명이다.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적은 일본이다. 231만6429명으로 전체 약 21%다. 일본인 관광객의 특징은 여성 개별여행객 중심이라는 점이다. 일본인 관광객 90.9%는 개별여행, 79.4%는 여성이다.
버디파이는 차별화된 짐 배송 서비스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옥재원 버디파이 공동대표는 "인바운드 여행 시장에서 일본 여성 여행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곳은 없다"며 "일본인 인바운드 여행 시장을 타겟으로 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버디파이의 주요 서비스는 짐 배송이다. 일본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여행 가방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옥 공동대표는 "방한 여행객들의 밸류체인 중 가장 앞단에 있는 공항에서부터 일본인 여행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버디파이와 기존 짐 배송 업체와의 차이점은 자체 플랫폼 유무다. 기존 짐 배송 업체들은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OTA에 지급해야 한다. 또 고객 데이터를 직접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확장이 어렵다.
반면 버디파이는 자체 결제 및 예약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고객 유치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가격 경쟁이 가능하다. 또 확보한 고객 정보는 서비스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한달 간 진행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 테스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000건 이상의 짐을 배송했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32.7배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최소한의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는 MVP인 탓에 전체 주문건수 중 35%을 거절한 결과다.
옥 공동대표는 "짐 배송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며 "(버디파이는) 운송사업을 넘어 다양한 여행 상품을 다루는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여행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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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파이는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는 '버디파이 매거진'과 로컬 여행상품 '버디파이 익스피리언스'를 짐 배송 서비스와 연동한다. 1300여명의 국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버디파이 매거진은 현재까지 2100여개의 콘텐츠를 발간, 140개국 2만2000명이 다운로드했다.
또 버디파이 익스피리언스는 현재까지 13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여 4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옥 공동대표는 "콘텐츠 소비 위주의 이용자 움직임을 보면서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킬러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짐 배송 서비스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디파이는 우선 짐 배송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현재 공항에서 호텔까지만 가능한 편도 서비스에서 호텔에서 공항까지도 가능한 왕복 서비스로 확대한다. 옥 공동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이외 김포국제공항, 호텔 간 짐 배송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일본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중화권 관광객까지 서비스 이용 대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 공동대표는 "올해는 짐 배송 서비스 시스템 안정화와 상품군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본 내에서 '한국 여행 갈 때 반드시 이용해야 할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디파이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2024 관광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옥 공동대표는 "마케팅, 투자, 특허 등 거의 매달 진행되는 다양한 멘토들의 집중 케어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