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베트남서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임상 속도 낸다

현대바이오, 베트남서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임상 속도 낸다

김진현 기자
2026.04.10 09:22
/사진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14,090원 ▼60 -0.42%)사이언스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의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뎅기 치료를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9일 오후 베트남 티엔장 병원에서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을 위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현지 임상기관에서 임상개시모임(SIV)을 마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SIV가 임상기관의 운영 체계와 시험 수행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실제 환자군을 대상으로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축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SIV 이후 첫 환자 등록까지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베트남 현지 글로벌 임상이 애초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순항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임상에 속도가 붙은 배경에는 최근 베트남 내 뎅기 확산세가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3만1927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배 급증한 수치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베트남의 올해 누적 뎅기 환자를 2만7365명으로 집계하며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뎅기 보고 환자는 1443만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7월에도 97개국에서 400만건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뎅기 치료제 임상을 통해 향후 다양한 감염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의미한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가 신속히 확보될 경우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첫 환자 등록 완료는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IV 이후 즉각적으로 첫 환자 등록까지 이어졌다는 것은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배 사장은 "이번 임상의 의미는 뎅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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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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