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고 기회 온다"…금융권 AX 바람에 '도큐먼트 AI' 주목

"규제 풀리고 기회 온다"…금융권 AX 바람에 '도큐먼트 AI' 주목

김진현 기자
2026.07.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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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트렌드]한국딥러닝·업스테이지, 맞춤형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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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의 활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아날로그 문서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안 이슈 등으로 생성형 AI 활용에 제약이 있었던 금융권에서도 최근 규제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구축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도큐먼트 AI(문서 AI)'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망분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AI를 활용한 보안 취약점 점검과 방어 시스템 구축에 한해 규제를 완화하지만, 금융회사가 충분한 보안 역량을 입증할 경우 향후 혁신금융서비스 등 다른 업무 영역으로도 AI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금융권의 AI 전환(AX)이 본격화되면 관련 인프라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계약서, 재무제표, 여신 관련 서류, 각종 증빙 문서 등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로 전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서를 단순히 읽어내는 OCR을 넘어 문서를 분류·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업무 시스템과 연계하는 도큐먼트 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도큐먼트 AI 시장은 문자 인식 정확도를 경쟁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문서 이해와 업무 자동화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여신 심사, 기업금융, 내부통제, 고객확인(KYC)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국내 대표 도큐먼트 AI 기업인 한국딥러닝업스테이지도 금융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OCR 기술에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을 결합해 문서를 데이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딥러닝은 자체 플랫폼 '딥 에이전트'를 앞세워 기업 문서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최근 글로벌 멀티모달 AI 모델들이 경쟁하는 'OCR벤치(Bench) v2' 영어 부문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오픈AI GP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과 제조업 등 전문 용어와 비정형 문서가 많은 산업군에 특화된 버티컬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딥 에이전트 포 파이낸스'는 대출 심사와 여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빙 서류의 분류·추출·검증부터 시스템 입력까지 자동화한다.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해 현재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8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업스테이지는 LLM 역량을 결합한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플랫폼은 문서 파싱(변환), 분류, 정보 추출, 질의응답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특히 표와 도표, 멀티컬럼이 혼합된 복잡한 비정형 문서를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스테이지는 이미 삼성생명(371,500원 ▼22,000 -5.59%), 한화생명(4,440원 ▼60 -1.33%) 등 국내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형 문서 처리 구축 사례를 다수 확보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보험사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서 자동화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도입을 망설이던 금융사들이 망분리 규제 개선에 발맞춰 내부망(온프레미스)에서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는 도큐먼트 AI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텍스트 추출을 넘어 복잡한 비정형 문서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 시스템과 연동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플랫폼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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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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