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새사령탑 백인수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동행"

20년만의 새사령탑 백인수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까지 동행"

김진현 기자
2026.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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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人사이드]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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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으면 초기부터 스케일업, 해외진출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올해 3개 주력 펀드 결성과 사모펀드(PE) 부문 강화를 통해 운용자산(AUM)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력·조직 유지하며 내실 다진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CEO를 교체한 것은 20년만이다. 2007년부터 회사를 이끈 창업 멤버 남기문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백 대표는 삼성전자(297,750원 ▼4,750 -1.57%)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1년 회사에 합류해 마이리얼트립, 뷰노(7,570원 ▼230 -2.95%) 등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한 핵심 인력이다. 15년가량 심사역으로 뛰며 내부 사정에 가장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조직과 인력은 당분간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백 대표는 "올해는 무리한 변화보다는 기존 문화를 지키면서 보완하거나 시너지가 더 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며 "일의 의미를 깨닫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정서적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답이 없는 벤처 투자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관점이 자유롭게 오가는 사내 문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운용자산(AUM) 확대를 위해 신규 펀드 결성에는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크게 3개의 축으로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초기투자 펀드(400억원) △메인 벤처펀드(3000억원 이상) △미국 법인 전용 펀드(600억원)를 결성해 현재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AUM을 1조80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초기투자 펀드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결성 작업이 한창이다. 120억원을 출자받아 400억원 목표로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펀드를 활용해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이 발굴한 초기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다.

메인 벤처펀드는 국민성장펀드 등 올해 남은 출자사업에 도전해 30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청산을 마친 4개 펀드의 회수 실적을 바탕으로 GP 지위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디앤디파마텍(92,800원 ▲5,900 +6.79%), 뷰노, 몰로코 등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며 청산 펀드 모두 결성액 대비 2~3배 수익을 냈다.

백 대표는 "펀드레이징 환경은 좋아졌지만 매칭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우리가 가진 성과를 잘 활용해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화려한 전략보다 꾸준히 잘해왔다는 것과 국내 기업의 해외 스케일업을 도울 수 있는 준비된 GP라는 점을 시장에 어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인 미국 법인도 그룹사 지원을 받아 6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미국 법인은 남훈곤 상무가 총괄한다. 백 대표는 벤처펀드 외에 PE 분야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벤처펀드로 발굴한 포트폴리오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하면 인수합병(M&A)이나 해외 진출 자금을 PE 프로젝트 펀드로 지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AUM 2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개요/그래픽=윤선정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개요/그래픽=윤선정
유행보단 '다음' 발굴…올해 10여곳 투자회수 속도

백 대표는 당장의 유행을 좇기보다는 '미래에 주목받을 분야'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전략실을 신설하고 심층적인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시드 단계부터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딥테크 분야는 철저한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샘플 칩 하나를 찍어내는 데 2000억원 이상 드는 반도체처럼 초기에 큰 자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서도 "해당 기업이 향후 20~30조원 규모의 시장을 열 수 있을지를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비중을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다. 경기 사이클을 타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 대표는 "인간의 본능인 불로장생과 건강에 대한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10개 이상 기업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추진한다. 상장 심사청구를 마친 니어스랩을 비롯해 동대문 패션 플랫폼 딜리셔스, 의료기기 기업 아이벡스메디칼,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 어피닛 등이 주요 엑시트 대상이다.

성공적인 회수 실적으로 출자자(LP) 신뢰를 다져 'AUM 2조원'을 향한 펀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초기 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끝까지 돕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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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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