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를 16단계로 세분화…케어닥 "생애주기별 맞춤 돌봄 제공"

노년기를 16단계로 세분화…케어닥 "생애주기별 맞춤 돌봄 제공"

최태범 기자
2026.08.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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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시니어 생애주기를 16단계로 세분화한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 모델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어닥 관계자는 "시니어 돌봄 수요는 매년 늘고 있지만 노인의 기능과 상태를 평가하는 척도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분절돼 돌봄 현장에서 일관되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돌봄 산업 고도화를 위해 표준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모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케어닥은 장기요양등급에 더해 CFS(임상노쇠척도), ADL·IADL(일상생활 수행능력), FAST(인지·기능 저하 평가도구)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능척도를 연계·대조하는 매핑 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축적한 간병·돌봄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단계별 기준을 세분화했다.

모델은 신체 기능과 중증도에 따라 노년기를 △자립 및 활력기(0~3단계) △보조 및 이동기(4~7단계) △휠체어 및 와상 전환기(8~11단계) △집중 의료 및 임종기(12~15단계) 등 4개 국면 16단계로 구분했다.

'액티브 시니어'로도 불리는 청장년활동기인 0단계부터 임종기인 15단계까지 기능과 돌봄의 변화 과정을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단계는 이동과 배변, 식사, 의료 등 영역별 자립도와 기능 수준에 따라 나눴다. 기존 척도에서 대응되는 단계를 하단에 함께 표시하고 단계별 핵심 돌봄 필요 기준을 제시해 돌봄 여정을 연속성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 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구간은 8개 단계로 나눴다. 장기요양등급과 ADL 기준으로는 1~2단계, CFS 기준으로는 4단계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작은 기능 차이에도 필요한 돌봄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현장 상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노년기가 길어지고 노인의 활동과 기능 수준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노인 평가 기준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분류는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는 내용인 만큼 돌봄 현장 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희정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케어닥의 16단계 분류 모델은 목적별로 분산됐던 다양한 척도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기요양 1·2등급을 8단계로 세분화하는 등 현장의 오랜 문제의식이 반영된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케어닥은 이번 모델을 자사 주거·요양·돌봄 상품의 핵심 표준 설계 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2024년 SK디앤디와 함께 선보인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와 함께 활용하면 기능 단계와 시설 특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 돌봄과 주거 서비스 설계의 핵심은 '평균적 노인'의 전형화에서 벗어나 생애주기별 기능 차이와 돌봄 필요 수준을 촘촘하게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모델이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공통 기준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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