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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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교협은 20일 오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경찰 해체 등 조직 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및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며 "좌초와 침몰 원인,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는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민교협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해경 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 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 뒤에 숨어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회장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자신이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P씨는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P씨는 "유 전회장이 구원파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 인물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검찰 수사로 유 전회장의 비리를 알게 돼 놀라는 신도들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신도들이 그동안 유 전회장 일가의 실태를 몰랐다고 했다. P씨는 다만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은 자칫 이번 수사로 종교자체의 존립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구원파가 가진 재산을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보고 세월호 피해보상을 이 재산을 통해 하려 한다는데 대한 걱정이라는 것이다. P씨는 유 전회장 때문에 구원파에 대한
세월호 참사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경기도 안산 단원고 인근 학교 교사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원고 피해 학생들의 가족들이 인근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학교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안산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 250명의 가족 150여명은 안산 시내 106개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추첨제로 고등학교 진학이 이뤄져 피해학생의 친구들도 안산 고교에 흩어져 있다.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가 없을 경우 이 학생들을 상대로 2차 심리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안산 B중학교 A양(14)은 "학교가 단원고 옆에 있으니 틈만 나면 세월호를 언급하는 방송을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리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양은 이번 참사에서 오빠를 잃은 바 있다. B중학교는 이번 사고 피해 학생의 가족 23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세월호 사고 생존자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진도=뉴스1) 문창석 기자 = 19일 오후 발견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시신이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선생님이었던 전수영(25·여) 교사로 밝혀졌다. 전 교사는 사고 당시 배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학생들을 탈출시키려다 끝내 실종된 바 있다. 당시 전 교사가 머물렀던 객실 R-3은 탈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세월호 5층에 있었지만 전 교사는 위험에 처한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4층으로 내려갔다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월호가 침몰된 지난달 16일 오전 9시11분 어머니에게 '엄마 배가 침몰해. 어떡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놀란 어머니가 전화를 걸자 전 교사는 "학생들은 구명조끼 입었다. 학부형과 연락을 해야 하고 배터리도 없으니 얼른 끊자"고 말해 통화는 12초 동안만 이뤄졌다. 전 교사는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도 "배가 기울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빨리 구명조끼를 입히고 챙겨야 한다"고 짧게 말한 후 끊었다. 이후 어머니가 '구조됐으면 연락해', '사랑해 얼른 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금수원 정문에는 오후 4시쯤 2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찬송가를 부르거나 설교 내용을 들다가 오후에 접어들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스마트폰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도들은 오후 1시10분부터 '종교 탄압에 맞서 싸우자', '10만 성도여 인격탄압에 맞서 싸우자', '순교하는 마음으로 싸우자', '검찰은 각성하라', '종교탄압 중지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린 철제 정문 앞에는 11명의 남성 신도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들을 감시했다. 이들은 외부인이 정문 앞 10m 지점에 있는 배수로 안으로 발을 들이면 나가라고 적극적으로 제지했다. 정문 주변 경계도 더 삼엄해 졌다. 출입구마다 신도를 7~8명이 배치됐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인천 해상안전관제센타(VTS) 등 사고 직후 정부의 조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합수부는 앞으로 해경 예비감사에 들어간 감사원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수색·구조작업 과정에서 해경의 과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수부는 지난 17~18일 사이 인천 VTS 관제사 양모씨를 소환해 지난달 15일 시정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세월호가 출항하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사고와 관련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합수부는 해경에 대해서도 구조작업상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아직까지는 별도의 수사팀을 만들지 않았으나 합수부와 별개의 수사팀을 구성해 해경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세월호 사고 초동조치를 했던 목포해경을 압수수색해 최초 신고자에 대한 신고접수 내용, 상황일지 등을 압수했다. 한 합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고 원인에 관련해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했다. 아직 18명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데다, 섣부른 해경 해체로 수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담화가 발표된 오전 9시 이전부터 진도 실내체육관 브라운관에 삼삼오오 모여 대통령 담화를 기다렸다. 이들은 담화 발표가 시작되자 체육과 안과 밖 모니터 3개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 담화문이 발표되는 내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집중하던 가족들은 발표가 끝나자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몇몇 어머니들은 눈물을 훔쳤고, 아버지들은 담배를 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발언이 수색작업 중인 해경의 사기를 꺾을 것을 염려했다. 한 어머니는 "지금 제일 중요한 게 구조인데 구조 얘기가 빠졌다. 배 속에 있는 아이한테 어떻게 보상을 한다는 거냐"며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유가족 오모씨(45)는 정 후보의 아들 예선씨(19)가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내고 다른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 가족들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오 씨의 위임장에는 약 100여 명의 희생자 가족들이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서 관계자는 그러나 머니투데이에 "아직 공식적으로 고소장을 접수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예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의 발언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9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8시30분 구원파 신도 50여명은 일찌감치 철제 정문 뒤에 자리 잡고 앉았다. 지난 주말에는 1000명이상의 신도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이날 오전에는 빈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신도들은 자리에 앉아 금수원에 울려퍼지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거나 설교 내용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이 걸린 철제 정문 앞으로는 9명의 신도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들을 감시했다. 이들은 의자에 편히 앉아 있다가도 외부인이 정문 앞 10m 지점에 있는 배수로 안으로 발을 들이면 나가라고 제지했다. 정문 주변 경계도 삼엄했다. 정문 왼쪽로 100m정도 떨어진 곳에는 신도 7~8명이 간이 천막을 쳤다. 신도들은 취재진이 천막 주변으로 다가가자 "어디서 왔냐"며 "여기에는 길 없으니 가라"며 의심의 눈초
세월호 참사 관련 초동대응 미숙을 지적받아 온 해양경찰청(해경)에 대해 정부가 해체라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이로써 지난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6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경의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했다"며 "해경을 해체하고 수사정보기능은 경찰청으로, 해양구조 구난과 해양경비는 신설 국가안전처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실종 생존자를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 게다가 구조 과정에서 그간의 안전관리 소홀과 민관유착 등 조직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냈다. 해경의 주요 업무는 경비구난과 해상교통 안전관리, 해상치안, 해양환경보전, 해양오염 방제는 물론 해상밀입국 단속 등 국제해상범죄에 대한 대처까지 광범위하다. 대부분 해상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다. 중국 어선과 충돌을 불사하며 해역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약 11시간만에 수중수색을 재개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46분쯤 잠수사 10여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5시28분 마지막 수중수색을 마친지 약 11시간 만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추가적인 희생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남은 실종자의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선수 좌현, 4층 선미 객실, 3층 선원식당, 5층 로비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중조기를 맞아 구조팀의 수색작업은 상대적으로 원활해질 전망이다. 중조기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정조시각은 오전 6시6분, 오전 11시46분, 오후 5시34분, 밤 11시40분이다. 한편 구조팀은 전날 오전 4시17분부터 오전 5시29분까지 수색작업을 실시해 여성 조리사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를 3층 선원식당에서 발견했다. 이로써 19일 오전7시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되 사망자수는 286명이고 실종자수는 18명이다